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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섬 울릉도, 전기오토바이 완주 여행길 ‘활짝’
|    10:02 - 19/10/2020   23 견해

한국산 고성능 파워트레인 장착…‘일주도로·나리분지’ 험로 완주

MBI 대리점 상륙…언덕길 많아, 섬 주민·관광객 인기 예고


MBI 전기오토바이 성능 시험주행 장면.

울릉도를 일주하며 MBI 전기오토바이 주행능력을 시험한 관계자들이 나리분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산악 지형으로 언덕길이 많은 청점 섬 울릉도를 친환경 고성능 전기오토바이(전기이륜차)로 일주하는 여행길이 활짝 열렸다. 한국 토종 브랜드인 엠비아이(MBI_www.mbigear.com)는 광복 75주년인 지난 15일과 16일 울릉대리점 오픈식과 함께 공개 시험주행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당 전기오토바이가 매연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이라는 것과 고성능 파워를 가진 제품으로써 판매와 렌트가 병행된다는 점이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 300-1 번지에 개설된 대리점은 울릉도에 처음 개설된 오토바이 전문대리점이다. 이제 울릉도에선 이곳 대리점은 물론 곳곳에 설치될 배터리 공유충전스테이션(SBS=Sharing Battery Station)을 통해 손쉽게 배터리 교환을 할 수 있게 된다.


인구 1만명의 관광도시 울릉도는 현재 약 6000여 대의 자동차와 함께 3000대 가량의 내연기관 오토바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내연기관 오토바이는 일반 승용차와 비교해 대략 15배 이상의 대기 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울릉도에 친환경적인 전기오토바이의 상륙은 국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상징성이 클 전망이다.


충북 청주에 소재한 엠비아이社는 울릉대리점 계약을 앞둔 수개월 전 울릉도 현지에서 해당 제품의 등판능력, 가속력, 스피드, 주행거리 등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본지는 엠비아이가 세계 특허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대기오염의 주범인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대체한다는 업체의 주장을 직접 확인하고자 동행취재를 제안해 근접 취재를 진행했다.


쉽게 배터리 교환 ‘SBS’


울릉도는 해안가를 제외하고는 산악형 도로가 많아 저사양의 전기자전거나 전기오토바이는 실용성이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울릉도(鬱陵島)는 울창한(鬱), 언덕(陵)으로 이뤄진 섬이라는 뜻을 갖고 있을 만큼 가파른 골짜기와 언덕길이 대부분이다. 섬 일주도로도 지난해 3월에서야 개통됐다.



이번 시험주행에서 MBI 3가지 제품(S, V, X 모델)은 모두 고출력과 탁월한 등판 주행능력을 갖췄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반증하는 것은 다년간 오토바이센터를 운영해 온 울릉도 토박이 전찬수씨가 울릉대리점을 신청해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즉 울릉도의 거친 도로 상황에서도 상시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틀 동안에 걸쳐 3개 모델에 대한 울릉도 일주도로와 나리분지를 1회충전으로 완주하는 테스트 주행의 결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주행하는 전기오토바이를 앞뒤쪽에서 승합차와 승용차를 이용해 에스코트 근접 촬영에 나섰다. 교통 신호를 받아 교차할 만큼 협소한 콘크리트형 해안 일주도로와 최대 난코스로 불리는 해발 500m가 넘는 나리분지를 향한 경사로 주행도 거뜬하게 성공했다.


MBI 전기오토바이 울릉대리점 개소식 모습. 참석자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배터리 공유충전스테이션(SBS)을 이용한 MBI 전기오토바이의 배터리 교환 시연 장면.


주행결과 1회 충전으로 섬 일주도로 44.7km와 나리분지를 왕복한 거리(8km)를 포함해 총 52.7km를 한번에 충분히 완주해냈다. 특히 등판각도 40도 가량의 고갯길도 수월하게 돌파(37km/h)하는 주행 등판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평지 도로에선 시속 100km를 어렵지 않게 돌파했다. 해당 제품은 E, D, S 모드를 상황에 따라 변경하며 달렸다. 이번 시험주행에 나선 사람들은 각각 110kg, 75kg, 65kg의 몸무게를 가진 남성 성인이다.


엠비아이社 관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고성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전기오토바이 제품은 일본과 대만 제품 2가지 정도지만 우리 제품 성능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 제품은 모터의 최대출력 4200(W), 최고속도 67(km/h), 1충전주행거리 50km(60km/h)를 나타낸다. 대만의 대표 제품은 최대출력 6400(W), 최고속도 90(km/h), 1충전주행거리 150km(30km/h)를 보여준다. 반면 출시 중인 국내 엠비아이社의 MBI-S, MBI-V, MBI-X 모델은 모두 최대출력 9000(W), 최고속도 110(km/h), 1충전주행거리 108km(30km/h)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시승 후 주행능력에 호평


유문수 엠비아이社 대표는 “천혜의 울릉도에 78번째 저희 회사 대리점을 오픈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용하는 분들이 흡족 할만한 국제 특허 제품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울릉대리점은 고성능의 전기오토바이를 대여하는 공유배터리(플랫폼) 사업과 함께 보조금을 통한 전기오토바이 판매사업을 벌이게 된다.


울릉도는 도동과 저동 그리고 사동 등을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다. 이곳은 등선을 몇굽이를 넘는 S자형 도로로 이어져 있다. 건물들은 해안에 접한 일부만 평지에 있고 대개는 산등성이를 따라 들어서 있다. 음식점, 다방 등 소규모 상점들은 물론 주민들도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많이 이용하는 모습이다.


이번 울릉대리점 개소식에는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가수 이장희씨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승을 한 뒤 “국내에 이런 고성능의 전기모터사이클이 있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면서 “울릉도에 잘 어울리는 오토바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60대 나이까지 내연기관 오토바이를 즐겨 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경환 울릉군의회 의장과 남진복 경북도의원, 정성환 군의원, 김형수 울릉수협조합장, 양승만 엠비아이 강릉대리점 대표 등도 참석해 축하했다. 충북에서는 오제세 전 국회의원 등이 동행해 자리를 빛냈다. 개소식 직후 일부 관광객과 참가자 일부는 시승을 한 뒤 하나같이 호평했다.


한편, 일정상 참석을 못한 김병수 울릉군수는 "울릉군이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을 지향하는 만큼 국가 정책에 맞춰 전기오토바이 도입을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충청리뷰에 밝혔다. 전국 대리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엠비아이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출시도 코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